<제98호 토픽앤톡>

‘오토 웜비어, 한 미국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며 김정은정권의 반인권적 행태를 규탄한다’

기어이 미국의 22살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숨지고 말았다. 지난 6월 13일, 코에 호스를 꽂고 휠체어에 실린 처참한 모습으로 미국에 송환된 뒤 6일 만의 일이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작년 1월, 평양을 여행하던 웜비어는 호텔에서 북한의 정치선전물을 훔치려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출국하던 중 북한 공안당국에 체포되었고 이후 체제전복혐의로 재판을 받아 두 달여 뒤인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균인 보툴리늄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송환된 직후 웜비어의 상태를 진찰한 미국의 의료진들은 식중독의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혼수상태의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것은 웜비어가 이미 작년 3월 재판 직후에 혼수상태에 빠졌음에도 북한 당국은 15개월여의 시간동안 웜비어의 가족들에게 알리는 등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웜비어가 저질렀다는 범죄와 그에 대한 형량의 과도함도 문제다. 설사 그가 북한의 정치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 해도 그 행위를 체제전복혐의로 몰아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기 어렵다. 각국마다 형벌의 체계가 다를 순 있으나 그에는 상식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 더구나 북한은 국제인권규약의 당사국으로서 국적에 상관없이 개인의 인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나라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보여지듯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웜비어가 보장받아야 할 기본적인 인권을 철저히 무시했다. 웜비어의 죽음은 미국정부는 물론 미국사회 전반에 북한에 대한 분노를 불러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을 지목해 잔혹한 정권이라 규탄했으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했다. 이런 미국사회의 분위기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주장하려던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를 좁히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외무성은 웜비어가 숨진지 나흘만에 낸 공식입장에서 웜비어에게 자비심을 베풀 이유가 없지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성의껏 치료를 해주었다며 자신들과의 대화를 거부한 전임 오바마정부에 사망 책임을 돌리고 “이번 사건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우리(북한)”이라고 주장했다. 최소한의 유감 표명마저 거부한 김정은정권의 반인권적 행태를 규탄하며 이제라도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와 관련한 약속이 있길 바란다. 오토 웜비어, 한 미국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98상

98하

<뉴스브리프의 이미지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확인하세요>

http://watchmilitary.blog.me/221036252528